[배우]

김주혁역(봉태규) 김정배역(고상호) 황승욱역(박정표) 송원달역(서현철) 남자역(최연동) 여자역(정인지)


어제 벼르고 벼르던 보도 지침을 보러 갔다. 
내가 태어날때 쯤에 있었던 사건이라고 알고만 있었다. 
전두환 정권 시절에 각 언론사에 보도지침이 전달 되고 그걸 기반으로 
언론사는 기사를 낸다. 
이거와 관련된 글들을 몇개 보았을때는 전두환 얼굴이 1면에 가득가득한것을 봤었다. 
120분짜리 연극에서 생각보다 그시절에 어떤 억압을 받았는지 잘 보여줫던것 같다.
빨간책, 대학교에 상주하는 경찰들, 고문 등 장면 마다 적절하게 배치 해서 연출을 해냈다. 
예전에 어떤 방송을 봤는데 그 시절에 대학을 다녔던 분이 학교에 항상 경찰들이 상주 해 있어서 서로가 대화하는것도 감시를 받았다고 했던게 생각이 났다. 
빨간책 또한 90년대에 대학을 다니셨던 분한테 들었는데 예전엔 정말 그 책을 보려면 동아리방에숨겨서 돌아가면서 몰래 몰래 봤다고 했었다. 
내가 이래저래 지나오면서 들었던 이야기들이 대사 한줄이었지만 국가가 어떤식으로 온 국민을 감시하는지 잘 보여 주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극은 4명의 주인공들의 대학생 연극반 시절과 현재 재판을 받는 곳을 오가는데 
4명의 주인공과 교수가 각자가 생각하는 정의를 확립해 나가는지 잘 보여준다.
인상 깊었던건 모두가 한번씩은 독백을 하는데 그 독백의 대사에서 이사람이 생각 하는 정의가 뭔가를 잘 보여주는 거 같았다.
고문을 하는 사람 , 짜맞춰진 재판을 하는 검사도 거기에 맞서는 기자도 그리고 균형을 유지하려는 교수도 
모두가 자기들만의 독백으로 본인이 생각 하는 정의를 말해준다. 
연극을 보면서 저런 무대 구성이나 대사 그리고 각각의 극에 쓰여지는 요소들이 군사정권 시절에 어땟는지를 잘 알 수있게 해놓은것 같다.
연출력은 정말 대단한듯 ㅋㅋ 

연극이나 뮤지컬을 잘 보진 않아서 배우들은 봉태규와 서현철을 빼고는 다 처음이었는데 정말 다 연기를 너무 잘하는것 같다.
각자가 독백을 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그 감정이나 대사가 전달이 잘 되게 연기를 해주셨다.
본인들도 연기에 취해 울고 하셔서 감동적이었다. 저렇게 헌신적으로 연기를 하시다니 ! ㅋㅋ 

마지막에 서현철님이 묻는다 
"자네들은 이제 어디로 갈텐가"

이 질문은 극의 중간에도 한번 나오고 마지막에도 한번 나온다. 
처음 질문에 봉태규만 대답을 못하고 방황했었다. 하지만 마지막엔 그도 자기만의 정의를 찾으면서 극이 끝난다.

정말 돈 1도 안아까운 연극이었다. 
3개월 뒤에 연구원이 된 우리 은영이랑 또 보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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